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후보, 제주 원희룡 탈당 변수·충북 신용한 물망


입력 2018.03.24 07:00 수정 2018.03.26 20:07        이동우 기자

충남지사 김용필, 경북지사 권오을 출격채비

경기·강원·전북·전남·경남 예비후보자 물색

충남지사 김용필, 경북지사 권오을 출격채비
경기·강원·전북·전남·경남 예비후보자 물색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청남도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당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DB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청남도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당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DB

바른미래당이 인재영입에 주력하며 지방선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전국 17곳 광역단체장 중 8개 지역에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상당지역이다.

바른미래당은 23일 기준 총 9곳(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의 광역도지사 중 4곳 지역에서 후보자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충남과 충북 지역은 일부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지사 재선 노리는 원희룡, 무소속 출마 변수

원희룡 현 제주지사는 바른미래당이 보유한 가장 유력한 도지사 후보다. 하지만 원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21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은 내가 찬성하지 않는 시기에 찬성하지 않는 방법으로 합당했기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원 지사를 만나 잔류를 설득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최근 원 지사와 만나 최종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원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현 직무가 바로 정지되는 점을 고려해 후보자 등록 신청기간(5월 24~25일)까지 최대한 현직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 당은 새로운 후보자를 물색하기도 어렵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충남지사, 김용필 “안희정 대권놀음”혹평…구별짓기 시도

바른미래당 소속 김용필 충청남도의원은 충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최근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성과도 없는 대권놀음”이라고 혹평하며 선긋기에 나섰다. 견제 미흡을 빌미로 한국당과도 거리를 뒀다.

김 예비후보는 충남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1991년 안면도 개발 사업이 시작된 이후 자금 압박 등으로 28년째 발이 묶였다.

충남지사는 최근 민주당 소속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했지만 여전히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등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의원 또한 견제해야 할 대상이다.

바른미래당 후보 현황 ⓒ데일리안 바른미래당 후보 현황 ⓒ데일리안

충북지사, 신용한 영입…야권 단일화 승부수

충북지사에 도전장을 낸 신용한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에게 ‘권역별 야당 합동 정책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으로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한국당을 탈당한 후 바른미래당으로 일찌감치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소속 이시종 현 충북지사와 같은 당 오제세 의원, 한국당 소속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등과 겨뤄야 한다.

바른미래당이 광역시장 후보 중 인천시장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면 도지사 후보에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충북지역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이다. 향후 당 지도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신 예비후보는 충북 오송에 국회분원 유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해 충북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권오을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11월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오을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11월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무주공산 경북지사, 권오을 출마 검토중

김관용 도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상북도가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국당에서는 이철우, 박명재 김광림, 의원과 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권오을 경북도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그는 15~17대 의원으로 2014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 지난해 바른정당 최고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권 도당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를 교체하고, 총선에서는 야당을 바꾼 뒤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야당 텃밭에서 새로운 보수를 주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경기·강원·전북·전남·경남에서 여전히 뚜렷한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호남지역 민심이 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과 분당한 민주평화당에 집중되면서 인재영입이 더 어려워졌다. 박주선 공동대표가 전남지사, 정운천 의원이 전북지사 후보로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