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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면담 무산…일반직 대표단 만나


입력 2018.03.23 10:56 수정 2018.03.23 10:58        박영국 기자

일반직 대표단 독립경영, 고용안정, 동반성장 요구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가운데)과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23일 광주공장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금호타이어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가운데)과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23일 광주공장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의 면담을 위해 광주공장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했다. 대신 사무직과 영업직, 연구직 등 1500명의 직원을 대표하는 일반직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2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차이 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전날 저녁 7시를 넘겨 광주에 도착해 노조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당일 면담은 무산됐다.

노조는 앞서 차이 회장 및 이 회장과 면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이날은 앞서 요구한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 및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는 게 우선이라며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회장과 이 회장은 광주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나 이날까지 노조와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이날 오전 9시 광주공장을 방문해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을 만났다. 대표단은 차이 회장과 이 회장에게 해외 자본 유치 찬성에 대한 일반직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향후 구체적인 경영계획 등을 확인했다.

대표단은 차이회장에게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경영모델로 삼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노동조합과 직원들과 체결한 협의사항에 대한 존중 등의 내용을 담은 별도의 서한도 전달했다.

이는 앞서 차이 회장이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약속한 것과 일치하는 내용들이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 박은중 차장은 “차이용썬 회장의 한국과 광주방문 소식을 접하고 해외 자본 유치 찬성에 대한 일반직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게 됐다”며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목적과 향후 투자와 발전계획 등을 직접 듣고, 독립경영 보장과 고용안정, 국내공장 유지 등에 대한 일반직들의 요구사항도 전달해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의 투자에 심사숙고 해서 동의해 주신 일반직 대표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동반성장 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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