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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KT ‘지배구조’ 개선안 통과...40여분만에 종료


입력 2018.03.23 15:00 수정 2018.03.23 15:24        이호연 기자

지배구조 개편안, 참여정부 인사 사외이사건 등 모두 통과

‘황창규 회장 퇴진’ 농성도 이어져

KT 황창규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의장석에서 안건들을 상정하고 있다. ⓒ KT KT 황창규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의장석에서 안건들을 상정하고 있다. ⓒ KT

지배구조 개편안, 참여정부 인사 사외이사건 등 모두 통과
‘황창규 회장 퇴진’ 농성도 이어져


KT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배구조’ 개선안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시켰다. 이에 따라 KT는 CEO추춴위원회가 아닌 지배구조위원회가 권한을 갖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선정부터 확정까지 담당한다.

KT는 2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정기주총을 가졌다. 이날 오전 9시예정된 주총은 시작 전부터 황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일부 주주들과 진행측의 충돌이 빚어지며 전운이 감돌았지만 40여분만에 종료됐다.

이날 황 회장은 오른쪽 손목에 깁스를 그대로 한 채 주총장에 등장해 이목이 쏠렸다.

KT는 감사위원회의 감사보고, 영업보고, 2017년도 경영성과 평가결과 보고 및 이사 보수의 기준과 지급방법 보고 등을 거쳐 정관변경 건, 사외이사 선임건 등 5개의 주요 안건을 속전속결로 상정했다.

제36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또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3개 목적사업(전기안전관리 대행업, 종합건설업, 전문디자인업)이 추가됐으며, 기업 지배구조가 개편됐다.

지배구조 개편안의 경우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CEO추천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및 이사회로 분산했다.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토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요건을 명시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정관변경 건에 우려스러움을 표했다. 한 주주는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이사회 내에서도 지배구조 개선 투명성 논의가 있었다”며 “이사회 구조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벤치 마킹 전분가들과 주주 간담회를 통해 개선안을 돌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독립성 하에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프로세스를 개선한기로 한 것”이라며 “최대 의결권 기간인 ISS도 정관 변경 지배구조 논의에 찬성을 했다. 언제든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참여정부 시절 사회문화수석을 지낸 이강철씨와 경제수석을 역임했던 김대유씨의 사외이사 선임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임기 만료를 앞둔 장석권 이사는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는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장석권, 임일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65억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확정된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은 오는 4월 20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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