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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유턴 해외파’…기대되는 커리어 하이


입력 2018.03.24 09:36 수정 2018.03.24 09: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현수 박병호 황재균, 메이저리그 접고 복귀

과거 해외 진출 선수들 돌아와 특급 성적표

복귀 해외파인 김현수(왼쪽부터)-박병호-황재균. ⓒ 연합뉴스 복귀 해외파인 김현수(왼쪽부터)-박병호-황재균. ⓒ 연합뉴스

2018시즌 KBO리그에 눈에 띄는 점이라면 바로 복귀 해외파들의 대거 가세다.

FA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115억 원(4년)을 받으며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를 비롯해 넥센 박병호, kt 황재균이 가세한다.

이들이 메이저리그 진출 전 KBO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로 군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 역시 최고 수준이다. 김현수는 이미 이대호(4년 150억 원)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를 보장받았고, 연봉 15억 원의 박병호는 비FA 역사상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 역시 치열한 영입경쟁을 통해 88억 원이라는 제법 큰 액수를 손에 쥐게 됐다.

각 구단들이 이들에게 많은 돈을 퍼부은 이유는 역시나 좋은 성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왔던 선수들 대부분은 보란 듯이 재기해 리그를 호령하는 타자가 된 게 사실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태균이다. 물론 김태균의 경우 지바 롯데에서의 첫해 타율이 대폭 하락했지만 홈런(21개)과 타점(92개)은 기대를 충족시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듬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인한 환경적 문제에 봉착했고 결국 퇴단을 결심, 연봉 15억 원에 한화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태균은 1년 만에 타율이 1할 이상 상승한데 이어 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선보이며 ‘비율 스탯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승엽도 2012년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고 일본에서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는 특급 타자로 재도약, 골든글러브는 3번이나 더 차지한 뒤 은퇴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봤던 이종범, 이병규, 이범호도 언제 부진했냐는 듯 곧바로 특급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파(타자)들의 복귀 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해외파(타자)들의 복귀 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이번에 복귀하는 선수들은 선배들보다 훨씬 젊은 30대 초반에 KBO리그로 돌아온다. 그만큼 기대치가 더 커질 없다.

황재균의 경우 복귀 후 인터뷰를 통해 공격은 물론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김현수 역시 루틴(습관)을 강조하며 좋은 컨디션 유지법을 습득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파워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았고, 자신을 괴롭혔던 빠른 공을 던질 투수가 KBO리그에는 많지 않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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