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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세계 물의 날 “4대강 사업의 전철 밟지 않겠다”


입력 2018.03.22 15:49 수정 2018.03.22 16:21        이선민 기자

“물 위기 심각하게 받아들여…4대강 자연성 회복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 ⓒ데일리안 이낙연 국무총리. ⓒ데일리안

“물 위기 심각하게 받아들여…4대강 자연성 회복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22일 오후 2시에 서울 킨텍스에서 개최된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물의 위기를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랄해나 4대강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겠다”며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10개 보를 시범적으로 개방했다. 그 효과를 분석해서 올해 안에 전체 16개 보의 개방 등 처리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소련과 인도의 정책을 비교하며 물 패러다임을 강조했다.

구소련의 아랄해 정책은 1960년대 농지를 넓히기 위해 구소련이 아랄해로 유입되는 강을 메웠던 정책이다. 그 결과 연간 4만 톤의 어획량을 올리던 아랄해는 사막으로 변했고, 농지는 염분피해로 쓸모없는 땅이 됐다. 반면 인도 라자스탄은 1985년에 최악의 가뭄을 맞은 후 토양과 산림을 복원했고, 그 결과 가뭄의 고민도 해결했다.

이 총리는 “이런 상반된 경험은 어느 쪽이 지속가능한 길인지를 인류에게 가르쳐 주었다”며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물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자연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회색 인프라가 아니라, 자연을 닮은 녹색 인프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용수와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처하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며 “게다가 수질의 문제도 절박해졌다. 금강과 낙동강의 녹조로 생태계 파괴와 식수 위생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업을 포함한 민간도 그러한 노력을 가속화해주시기 바란다. 물은 빈곤, 기아, 식량안보, 도시화, 기후변화, 사막화 같은 여러 문제들과 연계돼 있다”며 “물의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 물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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