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사드도 극복한 오리온 히트상품…중국법인 실적 반전


입력 2018.03.22 15:19 수정 2018.03.22 15:21        김유연 기자

인기 스낵 중심으로 중국 현지화 출시…정면 돌파

하반기, 국내와 중국 신사업 확장 기대감 커져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중국 법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탈 중국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오리온은 '인기 스낵'을 중심으로 중국 정면 돌파 전술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리온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60억원, 826억원으로 추산된다. 각각 작년 대비 17.6%, 211.7% 증가한 수치다.

국내 법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58억원과 2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2%, 29% 늘어날 전망이다. '꼬북칩'과 '오징어 땅콩' 등 스낵류가 외형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중국 법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대비 36.2%, 흑자 전환한 3199억원과 502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사드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3월 체리 큐티파이, 딸기 초코파이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세 스낵'으로 자리 잡은 꼬북칩은 중국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꼬북칩은 60년 제과 개발, 생산 노하우를 결집한 제품이다. 오리온 기술개발연구소에서 8년의 R&D 과정 끝에 구현해낸 제품으로 출시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꼬북칩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했다. 이는 1초에 1봉 이상 팔린 셈으로, 매출액으로는 35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제과업계 '대세 스낵'으로 자리 잡았다.

꼬북칩은 국내 최초 4겹 스낵으로 제과업계에 '식감' 트렌드를 일으켰고,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물량 부족을 겪다 오리온이 라인 추가 설치를 결정, 지난 1월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 늘렸다.

오리온 중국 법인 영업이익 추정. ⓒ하나금융투자 오리온 중국 법인 영업이익 추정. ⓒ하나금융투자

오리온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꼬북칩을 올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도 내놓는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중 중국 현지 공장에도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꼬북칩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삭한 식감의 스낵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특성상 현지에서도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이란 껌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겠지만 감자칩, 투니스 등 스낵류와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파이류 판매 호조세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실적 개선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 효과에 기인해 전년 대비 63.7%(위안화 기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반기는 신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과 국내에서 견과류, 영양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은 농협과의 JV 및 '닥터유' 브랜드를 활용한 건식시장으로 보폭 확대가 예상된다"며 "중국 법인은 하반기 견과류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