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창립 80주년 삼성, "100년 삼성을 위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


입력 2018.03.22 11:00 수정 2018.03.22 11:12        이강미 기자

별도 행사없이 숙연한 분위기...권오현·신종균·윤부근 등 3인방 메시지

전 계열사에서 사내방송 통해 '변화'와 '상생' 다짐

삼성그룹 창립 80주년을 맞은가운데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삼성그룹 창립 80주년을 맞은가운데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연합뉴스

별도 행사없이 숙연한 분위기...권오현·신종균·윤부근 등 3인방 메시지
전 계열사에서 사내방송 통해 '변화'와 '상생' 다짐


“100년 삼성을 위해서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가치를 공유해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세상과 함께 공존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삼성은 22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들에서 사내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100년에 대비한 ‘변화’와 ‘상생’을 주문했다.

삼성은 이날 두명의 전직대통령과의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불편한 사회적 분위기 탓인지 별도의 창립기념식 없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지냈다.

다만 사내방송을 통해 ‘삼성 80년사(史)’를 기록한 약 7분 분량의 동영상을 방영, 지금까지 삼성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100년 대계를 위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그동안 많은 기업이 나타나고 사라졌지만, 80년을 이어온 글로벌 기업은 극소수"라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담아 제품을 만들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나믹 삼성 80, 새로운 미래를 열다' 제목의 이 영상은 '도전의 길(이병철 선대회장), 초일류의 길(이건희 회장), 미래의 길' 등 크게 세 단원으로 구성됐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인재개발을 기본가치로 삼고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했다는 메시지가 부각됐다. 이 선대회장이 1939년 설립한 삼성상회를 모태로 소개했다.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영상에서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임직원들의 마인드셋(사고방식)과 일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지금 다시한번 변신해야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은 수많은 협력사들이 우리를 잘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부근 CR(기업홍보) 담당 부회장은 "선후배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모여 불가능을 가능케 했고, 오늘날의 글로벌 일류회사로 일궈냈다"며 ´삼성 80년´을 평가했다.

이밖에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해 후쿠가와 유기코 일본 와세다 대 경제학과 교수, 케빈 켈러 미 다트머스대 경영학과 교수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각계각층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선대 회장 시절을 회고하며 “전자산업에 진출한 뒤 국내 뿐 아니라 세계까지 뻗어나가는 삼성으로 가야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해 삼성의 창업이념에 의의를 더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타룬 카나 교수는 “실리콘 밸리나 다른 기업의 방향성을 단순히 모방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신동엽 교수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동시에 협력하는 협력적 경쟁이라는 새로운 경영모델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지난해말 인사에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등으로 교체됐으나 이들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임명될 예정이어서 이들 ´대표이사 회장단´이 창립 80주년 기념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강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