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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연임 "연구기능 강화…정책대안 제시할 것"


입력 2018.03.22 12:00 수정 2018.03.22 10:32        박영국 기자

22일 임시의원총회에서 23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

"기득권 버려야 다이내믹한 기회의 시대 열릴 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일 임시의원총회에서 23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
"기득권 버려야 다이내믹한 기회의 시대 열릴 것"


대한상공회의소 22대 회장에 이어 23대 회장을 연임하게 된 박용만 회장이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22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지난달 21일 23대 서울상의 회장에 재선출된 박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임하는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 재추대가 확실시됐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2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이로써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 곳곳에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이익집단의 감정적 읍소로 치부되기보다,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 지고, 다이내믹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가능케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게 한다는 인식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규제 개혁과 관련해 ‘새로운 경제적 기회’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새 시대에 맞게 법과 제도를 바꿈으로써, 더 많은 창의와 도전을 뒷받침해야 할 중요한 시점으로, 규제 개혁 프로세스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안 별로 규제를 없애는 동기, 이해관계의 상충과 장애들, 의견 수렴과 토론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 나서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회원사들과 함께 진행한 해외 혁신현장 방문을 언급하며 “정부의 규제와 간섭은 물론 커다란 지원 없이도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과 기술을 빠르게 만들어 내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최고의 기술, 인력, 자본과 이들을 한데 묶는 생태계가 위험은 분산하고, 혁신과 경쟁은 끌어올리면서 강력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힘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임기동안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 “규제 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대한 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코자 한다”면서 “기업들이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제 전망과 국제 현안을 분석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해외 경제단체들과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생각의 기저는 국내에 머무른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 외교정책에 발맞춰 상대국과 내실 있는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빙 무드가 한창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감상적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계를 표했다. 그는 “북한의 변화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냉철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회장은 경제계의 자발적 변화를 통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상의는 18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경제단체로서 우리 사회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에 서서 국가 경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경제계가 뜻을 모아 진정성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작은 변화부터 하나, 둘 만들어 간다면, 상공인들이 박수 받고 사회적 지위 또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게임의 룰을 지키고, 여러 사회 문제에 적극 동참하면서 한국 경제에 혁신을 일으키고 성장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면서 “이런 일들에는 회원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70여명이 참석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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