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대출금리도 치솟는다…주담대 6% 육박할 듯
美 연준, 0.25%포인트 금리인상…국내 대출금리 상승 불가피
한은도 올해 1~2차례 금리 올릴듯…은행들 “대출금리 조정 나설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국내 대출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만간 연 5%를 넘어서고 연말에는 최고 연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1.7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또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지난해 초에는 2.0% 내외였지만 지난 21일 2.720%까지 올랐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들이 오르면서 대출금리 역시 오름세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지난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9~4.59%로 올랐고 신한은행은 3.05~4.36%, 우리은행은 3.14~4.15%로 조정했다.
국내 대출금리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 세계 채권시장의 기준이 되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도 함께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미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보다 높아져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되면서 한국은행도 오는 5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당초 2차례에서 3차례로 조정하는 등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은행도 올해 1~2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시장금리는 계속해서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함께 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당장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최고 금리 연 5%를 넘어 연말엔 연 6%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연 2% 후반에서 연 4% 초반, 고정금리형은 연 3% 후반에서 연 4% 후반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당장 다음달부터 대출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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