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친 집값’…6평 아파트 11억원에 거래돼
홍콩에서 6평 남짓의 '초미니 아파트'가 무려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려 화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카오룽 디벨럽먼트' 사가 폭푸람(薄扶林) 지역에 짓는 209제곱피트 면적의 아파트가 약 11억원에 팔렸다.
209제곱피트는 약 5.9평으로 1평에 1억8000만원에 팔린 것이다. 이 회사가 짓는 310제곱피트(약 8.7평) 아파트는 약 15억원에 분양됐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은 홍콩 주택 가격에 내집마련 꿈을 아예 포기하는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 광고 회사 REA 사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는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 ▲16%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1평이 35.58제곱피트이므로 홍콩의 집값은 평당 약 1억원인 셈이다. 홍콩인의 월급 중간값인 240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0년 동안 모아야 겨우 8.6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