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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나의 아저씨', 왜 아저씨냐고?


입력 2018.03.21 21:30 수정 2018.03.21 11:19        부수정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21일 베일을 벗는다.ⓒtvN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21일 베일을 벗는다.ⓒtvN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21일 베일을 벗는다.

'나의 아저씨'는 아저씨 삼형제와 한 여자가 상대방의 삶을 바라보며 서로를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와 '미생', '시그널'을 히트시킨 김원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이선균은 삼형제 중 둘째인 박동훈 역을 맡았다. 인생의 내리막길을 달리는 형과 동생 사이에서 안전제일주의를 추구하는 건축회사의 구조기술사다. 묵묵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사랑스러운 중년의 아저씨 캐릭터다.

아이유는 거칠고 차가운 성격의 이지안 역을 맡았다. 3개월 계약직 직원으로 입사한 회사의 대표가 사주해 박동훈의 약점을 찾아내는 스파이 노릇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그의 따뜻한 매력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드라마가 아저씨의 이야기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아저씨'의 박호식 CP는 "아저씨, 혹은 '아재'. 요즘 사회에서 이들이 드러내는 상징성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40대를 넘어선 남자들은 여전히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마치 한물간 사람, 트렌드에 뒤처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아저씨들에게도 이유와 사연, 그리고 꿈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가족과 자식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 그들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 CP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남자 사춘기 두 번 온다. 기운이 솟을 때. 기운이 줄 때. 기운 안 줄라고 용쓰면 흉하다. 기운이 줄 땐 그냥 줄게 둬. 용쓰지 마. 기운 주는 만큼 미운 사람도 줄어. 안쓰러운 놈만 늘어. 다 나같이 안쓰러워"라며 특별히 마음에 닿았던 대사 한 구절을 소개했다.

이어 "40을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유혹이 없어서가 아니라 미혹되지 않고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나의 아저씨'는 아저씨들의 이야기이고, 또 확장하면 그 나이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박해영 작가도, 김원석 감독도 이번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결의가 더 남다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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