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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급락 ‘63.2%’…보수층 부정평가 급등


입력 2018.03.21 11:00 수정 2018.03.21 14:06        이슬기 기자

그동안 외교성과로 내치 상쇄하며 지지율 유지

안희정 미투 시차두고 반영…MB 구속 불안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9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9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셋째주 정기여론조사
그동안 외교성과로 내치 상쇄하며 지지율 유지
안희정 미투 시차두고 반영…MB 구속 불안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3.2%를 기록했다. 그간 평창 동계올림픽과 외교성과가 진보 진영 내 성추문 쇼크를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2월 셋째주 이후 4주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미투 파문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여파가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도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RDD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7%포인트 하락한 63.2%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6.2%포인트 오른 32.5%를 기록해 1주일 만에 30%대에 재진입했다.

특히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TK(대구·경북)의 경우, 전주 대비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 지난주 조사 TK의 긍정 평가는 전주(3월 첫째주)보다 4.2%포인트 오른 48.4%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41.6%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50.8%(3월 첫째주)에서 45.9%(3월 둘째주)를 거쳐, 다시 8.8%포인트 오른 54.7%를 기록했다.

또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부정 평가는 전주(52.3%)보다 11.1%포인트 대폭 오른 63.4%로 조사됐다. ‘중도 보수’층에서도 51.9%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주 대비 12.2%포인트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3.2%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3.2%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보수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오른 것은 110억원대 뇌물 및 35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통령 혐의 여부를 떠나, 보수층 유권자로서는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된 자체로 불안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60대 이상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주 긍정 평가는 57.7%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48.3%에 그쳤으며,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42.9%를 기록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TK와 보수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오른 것은 ‘미우나 고우나’ 자기 진영의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몰락한 데 대한 착잡함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울러 평창 올림픽이나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에 가려졌던 미투 쇼크에 대해 뒤늦게 보수진영이 평가를 내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 쇼크로 그간 주춤했던 일부 진보 층은 오히려 재결집한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뒤늦게 성추문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 것 같다”며 “여기에 정부 정책에 따라 손에 잡히는 경제적 성과나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MB 구속수사까지 더해져 보수층의 불안감이 적잖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2%, 표본추출은 2018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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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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