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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영장 청구에 여야 '미묘한 온도차'


입력 2018.03.19 20:13 수정 2018.03.19 21:22        이충재 기자

민주당 "당연한 귀결" 환영…한국당 "예정된 수순" 냉소

바른미래 "안타까운 현실"…평화당 "즉각 구속영장 발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는 19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검찰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과 함께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냉소적 자세로 화살의 방향을 돌렸다.

민주당 박범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총동원된 집단적 범죄였기에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귀결"이라며 "비리 혐의로 가득 찬 것만으로도 모자라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대통령을 가졌던 우리 국민이 가엽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조작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구속수사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법원은 구속영장을 즉각 발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구속영장 청구는 마땅히 이뤄졌어야 할 조치"라면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모든 사건의 진상들이 명명백백히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반면 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검찰이 이미 피의사실의 광범위한 유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범죄자로 만들어 놓고 소환조사를 한 만큼 영장청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구속기소가 되든 불구속 기소가 되든 본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법정에서 잘 소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게 잇따라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정기관의 엄정한 수사와 함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막기 위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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