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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와 대화 계속"


입력 2018.03.19 17:15 수정 2018.03.19 21:41        부광우 기자

"생산적 결론 위해 주말까지 논의 지속"

"자구안 합의 불발 시 법정관리 불가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만나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며 주말까지 집중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더블스타의 먹튀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19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노조 간부들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와 생산적 결론을 내기 위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노조가 그동안 우려했던 사항에 대해 모두 지적했고 최대한 진지하게 대답했다"며 "오늘은 특별한 결론이 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적대적 감정을 갖지 않고 굉장히 진지하게 얘기했다는 게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두 번의 대화가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노조 요구가 있으면 주말까지 여기서 살 각오도 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이 만나 대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노조가 자구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기존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30일까지 노조원의 투표를 득한 자구안과 더블스타 매각 동의가 안 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금호타이어 미래는 법원의 절차에 따르게 돼 제 의지와 상관없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안이 불가피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더불어 노조와 합심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했다"며 "반대하는 것보다 금호타이어를 투명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생산적으로 전향적으로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더블스타 먹튀 의혹에 대해서는 기술적, 이론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상상할 수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한국 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매력이 있는데 그것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납품도 하고 있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시설을 뜯어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자산매각 이전은 소수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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