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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주 간 예탁결제원에 주총 특별지원반 운영"


입력 2018.03.20 06:00 수정 2018.03.20 06:11        부광우 기자

"안정적 의결 정족수 확보 못 한 상장사 100여개"

"지난해보다 전자투표 활용 30% 가량 감소 아쉬워"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장회사 주총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장회사 주총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집중되는 향후 2주 간 주총특별지원반을 운영하라고 한국예탁결제원에 지시했다. 이는 주총을 코앞에 두고도 1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20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용범 부위원장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장회사 주총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2주 간 1768개 상장사의 주총이 개최되는데, 이 중 102개 기업이 주총 비상대응반에 의결권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며 "조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의결 정족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이들 기업의 숫자가 전체 상장사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원활하게 주총을 운영할 수 있도록 주총 비상대응반 활동을 더욱 강화,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2주 간 예탁결제원에 주주총회특별지원반을 설치·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또 "특별지원반은 해당 기업들의 지분 분석을 통해 부족한 의결정족수를 파악하고 의결정족수 충족을 지원하기 위해 주주와 기업들에 대해 전자투표 이용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주주총회를 일일 모니터링하고 주총 안건 부결 원인을 분석하는 등 주총 사후관리도 면밀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투자협회도 증권사를 통한 주주 연락과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부위원장은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하는 상장사가 줄어들어든 것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업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달 18일까지 전자투표를 신청한 상장회사는 483개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4.8% 수준"이라며 "올해 전자투표가 섀도우보팅과 관련돼 있지 않은 만큼 자발적으로 전자투표를 신청한 회사가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난해 688개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점은 아쉬운 측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947개사 중 250개 상장사가 주총을 분산개최하고 전자투표도 실시하기로 한 반면, 810개 회사는 집중일에 주총을 개최하면서도 전자투표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앞으로도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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