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번주 한미 금리역전 속으로…대출금리 상승 얼마나


입력 2018.03.19 16:15 수정 2018.03.19 16:22        이나영 기자

美 연준 금리인상 유력…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도 오를 듯

1450조 넘는 가계부채 이자부담↑…“소비·내수 위축 불가피” 우려

이번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A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이번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A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이번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잔액기준 코픽스 영향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상황에서 미국발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 대출금리 상승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 증가로 내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 등을 근거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가 연 1.50~1.75%로 오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보다 높아진다.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가 올라 각종 대출금리도 함께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정책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시장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선행해 상승한다.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우선 반영한다.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가 시장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6일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2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7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르면서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39~4.59%로 올랐고 신한은행도 3.05~4.36%로 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1450조원이 넘는 국내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한은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은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한은도 최대 2차례 인상할 것이라며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이렇게 되면 취약차주의 부채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의 70% 정도가 변동금리 대출로 금리 인상에 취약한 상태다.

늘어나는 이자부담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고 장기화될 경우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가계부채 이자 부담 증대 완화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며 “채무조정 및 회생제도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