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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갈치 등 국민생선, 평균 유통비용 51.8%


입력 2018.03.19 13:26 수정 2018.03.19 13:30        이소희 기자

해수부,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수산물 자급률 74.5%

해수부,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수산물 자급률 74.5%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관련 자료를 통합·분석하고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수산물 유통경로와 비용 등의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4개 대중성 품목(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의 유통비용 조사결과,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명태 66.3%, 고등어 56.7%, 갈치 44.7%, 오징어 45.9%로, 2017년 생산량 가중치를 적용하면 4개 품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1.8%를 차지했다.

고등어 유통단계 및 유통비용 ⓒ해수부 고등어 유통단계 및 유통비용 ⓒ해수부

이는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1000원이라 가정할 경우, 생산자 수취가격이 482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유통비용이 518원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이 기준에 따르면 유통비용은 산지에서 83원, 도매 단계에서 140원, 소매 단계에서 295원이다.

이 같이 소매단계에서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추가비용 발생, 손질 및 포장 등 상품성 제고 노력, 매장 유지관리비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수산물 소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총생산량은 374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14.5% 늘었으며, 전체 생산량 중 양식업의 비중이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92만7000톤, 47만 톤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 수산물 국내생산량은 327만 톤, 국내소비량은 439만 톤으로 수산물 자급률은 전년(71.5%)에 비해 소폭 상승한 74.5%로 파악됐다.

연근해 수산물 유통경로 ⓒ해수부 연근해 수산물 유통경로 ⓒ해수부

2016년 기준 산지위판장은 213개였으며, 위판장 종사자는 총 7145명, 총 거래물량은 114만4000톤, 거래금액은 3조5749억원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소비지 도매시장 중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은 총 18개소로, 거래물량은 41만4000톤, 거래금액은 1조4731억 원으로 확인됐다.

그 중 생산자 개인출하 비중이 4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는 총 3355명이며 중도매인이 150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국 수산물 도매시장 중도매인의 연간 매출액은 대부분(77.3%) 10억 원 미만에 불과해 규모가 영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물 품목별 유통경로는 고등어의 경우 99%를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최근 자원감소와 소형화로 인해 저장․가공업체 유통비중(60%)이 증가하고 있었으며, 오징어는 계통출하율은 64.6%로 오징어 선어의 경우 소비지 도매시장으로의 유통물량(35%)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98.8%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갈치 선어의 경우 지역전통시장(소매상)으로 38%, 대형소매업체로 30%가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양어업 생산량이 100%인 명태는 전량 냉동형태로 비계통 출하되고 있으며, 가공업체로의 유통물량(54%)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는 2016년 3월에 시행된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 등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실시된 법정조사로, 수산물의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단계의 수산물 유통경로․비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어업별 생산현황 ⓒ해수부 어업별 생산현황 ⓒ해수부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됐으며, 수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4개 대중성 품목별 유통실태조사로 나눠 진행됐다. 또 조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조사와 관계자 면담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쳤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유통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유통비 절감을 위한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구축도 오는 2021년까지 기존 5곳에서 10곳까지 늘릴 예정이며, 산지·소비지 유통시설의 품질·위생(저온유통체계 포함)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도 시행해 하반기 중으로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도현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수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전반적인 유통현황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조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조금 더 확보하고 조사 방법론을 보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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