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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이어 이석연도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인기없는 한국당


입력 2018.03.18 15:47 수정 2018.03.18 21:59        이슬기 기자

홍준표 대표에 문자메시지 보내 "난작신간식자인…송구"

홍정욱 고사에 이어 또 무산, 오세훈 나경원 출마 가능성↓

지난 2011년 9월 이석연 전 법체처장이 범보수시민사회진영의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지 8일만인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모자빌딩 한 사무실에서 서울시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팔을 들어보이며 입을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2011년 9월 이석연 전 법체처장이 범보수시민사회진영의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지 8일만인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모자빌딩 한 사무실에서 서울시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팔을 들어보이며 입을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한국당은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리게 됐다.

이 전 처장은 18일 이같이 입장을 정하고 홍준표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그간 홍 대표는 서울시장 인물난을 타계할 묘책으로 이 전 차장 영입을 야심차게 추진해왔었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 요청 건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삶에 충실하기로 했다"며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이번 일로 대표님과 당에 누가 됐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難作人間識字人'(난작신간식자인:지식인 노릇을 하기 참으로 어렵다)이라는 매천 황현 선생의 외침이 뇌리를 스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한국당은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영입을 시도했지만, 홍 회장이 이를 고사했다. 그 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역시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대신 홍 대표는 이 전 처장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공을 들여왔지만 결국 무산됐다.

지선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국당이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면서, 진보 진영의 잇단 ‘미투’ 쇼크의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한국당에는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한국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총리, 나경원 의원 등에게도 출마 의사를 타진하며 후보 찾기에 고심 중이지만, 이들의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단 오 전 시장은 출마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나 의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의원직까지 내려놓고 출마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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