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 만장일치 재선출…부주석엔 왕치산
‘호위무사’ 왕치산, 부주석으로 화려한 복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7일 시진핑을 국가주석과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 표결에서 만장일치인 찬성 2970표를 받으며 권력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이번 임기에서도 국가주석·당 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국가부주석에는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선출됐다. 왕 전 서기는 찬성 2969표, 반대 1표란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위안차오 부주석 후임에 임명됐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잔수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리잔수 전 판공실 주임은 과거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한 최측근이다. 시진핑 계열인 시자쥔 서열 2위에 해당할 만큼 시 주석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TV를 통해 생중계된 전인대 개막식에서 시 주석 및 상무위원(톱7)들과 나란히 동석하며 ‘왕치산=부주석’ 등식을 만천하에 암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임 부주석에 오른 왕 전 서기가 중국의 야심찬 대외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왕 전 서기는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관계를 해결하는데 전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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