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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처럼’ 아스날 벵거, 유로파로 기사회생?


입력 2018.03.16 08:20 수정 2018.03.16 08: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그와 달리 유로파리그서는 선전

우승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

아스날이 AC밀란을 제압하고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AC밀란을 제압하고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위기의 아스날에게 유로파리그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합계 5-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아스날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위까지 추락하며 ‘빅4’에서 이탈한지 오래고, 아스날 팬들은 벌써부터 ‘벵거 아웃’을 외치며 그의 퇴진을 요구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바닥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유로파리그서 선전을 펼치며 극적 분위기 반전을 꿈꾸는 아스날이다. 비록 AC밀란이 예전과 같은 명성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원정서 2-0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팀이었다. 여기에 아스날은 홈에서는 웰백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2차전마저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제 아스날의 목표는 분명하게 정해졌다. 바로 유로파리그 올인이다.

아스날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8경기를 남겨 둔 시점에서 4위 리버풀에 승점 12가 뒤져있다. 사실상 따라잡기는 힘든 격차다. 5위 첼시와는 승점 8이 뒤져 있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반면 7위 번리와는 승점 5차이로 앞서고 있어 아스날의 올 시즌 순위는 6위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이미 쓴잔을 들이킨 아스날이 무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유로파리그 뿐이다.

극적 반전을 꿈꾸는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극적 반전을 꿈꾸는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물론 유로파리그도 쉽지 않다. 아스날과 함께 8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세유, 라치오, 라이프치히, 스포르팅 리스본 등 쟁쟁한 팀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AC밀란도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만 피하면 그나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또한 타 팀들과는 달리 이제는 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한 것도 호재다.

공교롭게도 아스날의 올 시즌 행보는 지난 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닮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리그서 6위를 기록했지만 유로파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당시 시즌 내내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 무리뉴 감독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로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다.

아스날과 벵거 감독 역시 유로파리그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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