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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혐의부인에도 결정적 증거 잡았나? 檢 구속영장 청구 검토


입력 2018.03.15 10:04 수정 2018.03.15 10:10        이충재 기자

검찰, MB 주변 샅샅이 뒤지며 영장청구 수순 밟아

두 전직 대통령 ‘구속’ 정치적 부담 털어내기 관건

검찰, MB 주변 샅샅이 뒤지며 영장청구 수순 밟아
두 전직 대통령 ‘구속’ 정치적 부담 털어내기 관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검찰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고 하지만,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20여개에 이른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구속 수사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구속 수사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은 이번주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조사를 마치고 2, 3일 안에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정치‧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까지 엿새가 걸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 등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향후 수사 계획에 관한 재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파장 예의주시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전전(前前) 대통령마저 구속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현재 정치권의 최대 관심도 검찰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다. 여야 모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에 따른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의 최대 관심은 검찰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재 정치권의 최대 관심은 검찰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자칫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에선 보수결집의 또 다른 촉매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개입할 여지도 없고, 개입하지 않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뇌물·횡령·탈세 등 대부분 혐의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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