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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호조 영향…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


입력 2018.03.14 16:56 수정 2018.03.14 16:58        이미경 기자

2월 은행 주담대 전월대비 1조8000억원 증가

2월 가계대출ⓒ한국은행 2월 가계대출ⓒ한국은행

지난달 부동산 시장 호조세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1조3000억원 증가한 것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지난해 12월 2조8000억원에서 1월 들어 1조3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은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1만호에서 2월 1만1000호로 증가했다.

또 기타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도 전월에 비해 2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전월 기록한 2조7000억원 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배경에는 기타대출 증가폭이 지난 1월 1조4000억원에서 2월 8000억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설 상여금 등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3조3000억원이 늘었지만 증가폭이 축소됐다. 1월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이 7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대기업 대출이 전월의 계절적 증가 요인이 소멸되고 직접금융 호조에 따른 대출수요 축소 등에 따라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폭은 4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월(3조6000억원) 대비 확대된 규모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발행 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1월 8000억원에서 2월 2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2월중 은행 수신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수신이 증가세로 전환한 배경에는 전월 부가세 납부 등으로 유출됐던 기업의 결제성자금이 유입으로 전환되고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증가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예금도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교부금이 유입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국고여유자금 운용이 축소되면서 증가폭이 감소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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