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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3년간 80조 투자·일자리 2만8000개 창출


입력 2018.03.14 16:37 수정 2018.03.14 16:47        박영국 기자

ICT·반도체·헬스케어 등 5대 신산업 분야 집중 투자

LG·현대차 포함, 대기업 3사 총 122조원 투자·일자리 8만3000개 약속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정부에 내놓은 ‘선물보따리’가 공개됐다.

SK그룹은 14일 최태원 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80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에 앞서 지난해 12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김 부총리의 방문을 받은 LG그룹은 19조원의 투자와 1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으며, 올해 1월 김 부총리를 만난 현대차그룹은 5년간 23조원의 투자와 4만5000명의 고용을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3개 대기업이 총 122조원의 투자와 8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정부에 약속한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SK는 반도체·소재(49조원), 에너지 신산업(13조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11조원), 미래 모빌리티(5조원), 헬스케어(2조원)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기술·설비투자, 반도체 핵심소재, 5G 인프라, ICT 비즈니스 생태계, 친환경·신재생 발전, 지능형 전력시스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전기차 배터리, 합성신약, 백신, 전문의약품 등이 주요 투자 분야가 될 전망이다.

SK는 이 과정에서 직접 고용과 협력사 등을 통한 간접 고용으로 일자리 2만8000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해인 올해는 2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채용하며 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투자액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SK는 또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벤처 기업을 위한 생태계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에 동반성장 펀드에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규모를 6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 6월에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 육성 차원에서는 사회적 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며 민간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청년비상(飛上)’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G·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이나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SK 측의 건의를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 김 부총리와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SK에서는 최태원 회장, 장동현 SK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과 협력사 대표 등이 각각 참석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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