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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무리뉴도 피하지 못한 ‘스페인 징크스’


입력 2018.03.14 07:57 수정 2018.03.14 07: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유, 세비야와의 16강 홈 2차전서 1-2패

무리뉴 감독도 스페인팀 상대로 고전 이어가

무리뉴 감독의 포그바 투입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의 포그바 투입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졸전 끝에 UEFA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세비야와의 16강 홈 2차전에서 1-2 패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1-2로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세비야는 적지서 맨유를 잡아내며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맨유는 당초 우세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졸전을 거듭했다. 로멜루 루카쿠가 최전방에서 힘겨운 몸싸움을 펼쳤으나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고 교체 투입된 폴 포그바는 잦은 패스 미스 등 그야말로 최악의 모습을 선보이고 말았다.

이와 달리 세비야는 간결한 공격으로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비삼 벤 예데르는 들어오자마자 결승골에 이어 쐐기골까지 책임지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맨유 입장에서는 너무도 아쉬운 탈락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와 풋볼 리그컵 등 더블에 성공했던 맨유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2년 차 시즌을 맞으며 더욱 높은 성적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는 등 호성적이 예상됐던 터라 이번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맨유의 스페인 클럽 상대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맨유의 스페인 클럽 상대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그러면서 맨유는 이번에도 ‘스페인팀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맨유가 역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스페인팀을 상대로 한 승률은 고작 25%(11승 16무 17패)에 불과하다.

스페인의 양대 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열세였던 맨유다. 바르셀로나와는 3승 4무 4패(승률 27.3%)를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에는 2승 4무 5패(18.2%)로 철저하게 밀렸다. 2012-13시즌 16강에 머물렀던 이유도 레알 마드리드와 만났기 때문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스페인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세비야전 포함, 무리뉴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성적은 48승 14무 8패(승률 68.6%)가 됐다. 여전히 압도적인 성적표다. 그러나 8패 중 6패를 스페인팀에 당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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