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아쉬운’ 신태용, 이영표 같은 풀백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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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2일 10:55:59
    ‘180cm 아쉬운’ 신태용, 이영표 같은 풀백이 있다면?
    피지컬 뛰어난 수비 자원 부족에 아쉬움
    기존 자원들이 영리하고 강한 체력 앞세워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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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3-14 00:06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신장 180cm가 넘는 풀백 자원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태용 감독이 현 대표팀 수비진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특히 풀백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달 유럽원정 2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수비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소집 명단에 들어간 8명의 수비진 중에는 K리그 최강 전북 현대 출신 선수들이 무려 5명(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이나 포함됐다.

    신 감독은 전북 선수들에 대해 ‘국제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평가를 붙이며 “꾸준히 팀에서 손발을 맞추고 공격 선수들과 좀 더 시너지 효과가 나면 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그래도 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것은 수비, 그 중에서도 풀백이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에서 상대하는)스웨덴, 독일 같은 경우 신체조건이 월등하다. 이들이 파워로 밀고 들어왔을 때 수비라인이 얼마나 견뎌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풀백 라인이 몸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가 가장 힘들고 고민스럽게 만든다. 왜 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신체조건이 180cm 넘는 풀백 자원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과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피지컬이 뛰어나고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이런 팀들을 상대로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렇다고 기존 선수들의 피지컬이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기존 자원들이 분발을 하는 수밖에 없다. 피지컬이 밀린다면 다른 장점으로 커버하면 된다.

    ▲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풀백 자원으로 평가 받는 이영표(사진 오른쪽)는 자신의 왜소한 체구를 영리한 움직임과 체력으로 극복했다. ⓒ 연합뉴스

    선수들이 보고 배울 롤 모델은 앞선 선배 중에도 있다. 바로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풀백자원으로 평가받는 ‘초롱이’ 이영표다.

    A매치 127회를 소화한 이영표는 월드컵 3회 연속 출전에 PSV아인트호벤, 토트넘, 도르트문트를 거친 한국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풀백자원으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이영표의 체격(신장 177cm)은 작고 왜소했다. 하지만 그는 영리한 움직임과 폭넓은 활동량, 뛰어난 스피드를 앞세워 지난 10년 간 한국 축구의 왼쪽 라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국제무대에서 자신보다 체격이 뛰어난 선수들을 수없이 상대해오면서 이영표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자신의 약점을 덮었다.

    현재 후배들도 선배 이영표의 움직임과 체력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물론 그간 ‘포스트 이영표’를 꿈꾼 풀백 자원들이 끊임없이 대표팀을 거쳐 갔지만 아직 그의 아성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현재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김진수는 빠른 스피드와 롱 스로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철순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신태용 감독의 180cm 발언에 자극을 받아 좀 더 분발한다면 대표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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