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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NSC 보좌관 "北 '비핵화 행동'까지 최대한 압박"


입력 2018.03.13 10:17 수정 2018.03.13 10:17        스팟뉴스팀

안보리 이사국들과 북미회담 입장 공유…"이사국들도 동의"
맥매스터 '건전한 의심' 강조…조태열 "절호의 기회 잡아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실질적 진전이 있을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북미회담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공유한 뒤 "안보리 이사국들도 외교적 해법 추구와 북한의 언행이 일치할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을 승인했으며,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으로 단합과 결의를 보여준 안보리 이사국들에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를 표시할 것을 원했다"면서 "그것(제재)이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추구할 수 있는 현 지점까지 오게 했다"고 평가했다.

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한 이날 미 측의 브리핑은 안보리 회의장이 아닌 뉴욕 유엔본부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당사국 자격으로 우리 정부는 물론, 일본 측도 참석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건전한 의심'(healthy skepticism)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를 통해 비핵화 성과를 위해 노력하되 북한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제재·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보리 이사국들도 대화에 진전이 있으려면 대북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미측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원국들은 북미정상회담을 끌어낸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평가하는 한편, 정치적 외교적 해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며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는 끝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미측의 입장에 적극 동의하면서도 현 북미 간 대화 기회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in a lifetime opportunity) 절호의 기회"이며 "기회는 꼬리가 없어서 (지나가면) 뒤에서 잡을 수 없다"면서 이를 잘 살려 북핵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카렐 반 오스테롬 유엔대사는 기자들에게 "외교적 접촉을 환영하고, 우리에게 핵심 이슈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우리는 대북제재를 계속 이어가야 하고, 북한의 (비핵화) 발언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맥매스터 보좌관은 다른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미측의 입장을 공유하기 위해 필요시 안보리 이사국들과 비공개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브리핑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제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수용 이전부터 잡혔던 일정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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