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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드레스' 지방시, 향년 91세로 타계


입력 2018.03.13 08:52 수정 2018.03.13 08:55        부수정 기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91세.

지방시의 파트너이자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출신 필리페 브네는 12일 AFP통신에 "그가 사망한 사실을 알리게 돼 슬프다"며 "지방시가 지난 10일 수면 중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지방시는 파리의 순수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에서 수학했으며, 일찌감치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1951년 자신의 패션하우스를 오픈한 뒤 이듬해 프랑스 일류 모델이었던 베티나 그라지아니를 기용해 첫 번째 컬렉션을 개최했다.

1950~60년대 패션의 중심에 선 지방시는 특유의 심플한 스타일로 사랑받았다. 특히 미국 상류층이 지방시의 옷에 열광했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첫 장면에서 지방시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어 헵번이 선택한 디자이너로 불리기도 했다.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캐네디 역시 지방시의 옷을 입었다.

그가 설립한 지방시 패션 하우스는 "패션에 혁명을 일으킨 지방시는 반세기 넘게 파리의 엘레강스함을 대표하는 상징이었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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