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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연구' 대학강사, 학생 대상 상습 성폭력 의혹…진상조사


입력 2018.03.12 19:32 수정 2018.03.12 19:32        스팟뉴스팀

중앙대 대학원 재학 및 졸업생 62명, 성폭력 비대위 구성 후 성명 발표

"인문사회분야 여성주의 연구 A강사, 다수 여성 상대로 성폭력 지속"

페미니즘 연구를 해오던 대학강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학교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화연구학과·사회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62명으로 구성된 '성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학과 SNS를 통해 "성폭력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화연구학과 강사 A씨가 대학원 재학생에게 수년 전 성폭력을 행사했다"며 "새벽에 학생 집을 일방적으로 찾아가 '첫 차가 다닐 때까지만 있게 해달라'며 피해자 집으로 들어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A강사가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폭력을 행사하면서도 인문사회분야에서 여성주의 관련 저술과 토론활동을 해왔다"며 강사의 이중적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교내 대안 학술공동체인 자유인문캠프 기획단으로 활동하며 학부생 5명을 대상으로 10차례 이상 지속적인 성폭력을 가하고 폭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망원사회과학연구실은 A씨에 대해 영구 제명 및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 해당 연구실 측은 "A씨가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뒤 "A씨가 사건에 대해 전면 부인과 소명 지연을 반복하는 것을 보며 (A씨에게) 반성과 책임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학교 측은 인권센터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조사가 시작되면서 A씨는 대학원 강의에 나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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