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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에서 미투 가해자로…“고은·이윤택·오태석 흔적 지운다”


입력 2018.03.13 01:00 수정 2018.03.13 06:43        이선민 기자

교과서 수록 작품과 인물소개 삭제

논란의 김기덕 감독도 삭제 가능성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 이윤택·오태석 연출가가 교과서에서 모두 삭제된다.

고은 시인은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문학·역사부도 등의 교과서에 시·수필을 비롯한 저작물 15건과 인물소개 11건이 실려 있다.

이윤택 연출가는 중학교 국어와 미술,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작품 3편과 인물소개 4건이 실려 있으며 오태석 연출가는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작품 1편과 인물소개 6건이 실려 있다.

특히 고은 시인의 ‘머슴 대길이’는 일제 강점기 당시 민족의식의 중요성을 고취하는 작품으로 수험생들의 수능 대비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검정교과서는 저작권이 출판사와 집필진에게 있지만 모든 출판사들이 늦어도 5월까지 성폭력 가해자로 거론된 이들의 이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교과서 업계에서는 김기덕 영화감독도 논란이 된 만큼 교과서에서 삭제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투 운동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가해 의혹이 있는 문인이나 정치가의 저서, 잡지 등이 잇달아 회수·폐기되고, 그들의 이름이 지워지고 있다. 서울시는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 공간인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을 완전 철거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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