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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의 묘수] 홀로서기 김성훈 락앤락 대표…부진 털고 기지개


입력 2018.03.13 06:00 수정 2018.03.13 06:45        김유연 기자

신년사에서 '시스템 경영' 강조…글로벌 경영 박차

공장효율화·제품 리뉴얼·인재영입 통해 수익성 개선

김성훈 락앤락 대표.ⓒ락앤락 김성훈 락앤락 대표.ⓒ락앤락

"2018년을 '시스템 경영' 원년으로 삼고 락앤락의 모든 기반을 갖추는 한 해로 만들 것입니다."

단독체제 경영에 나선 김성훈 락앤락 대표는 신년사에서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창업주인 김준일 회장의 사임과 함께 단독 경영체제에 나섰다. 삼성 임원 출신인 그는 경영혁신과 전략 전문가다. 실제 김 대표의 취임을 두고 내부 조직 문화와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중국과 베트남 현지 공장과 법인 등을 방문하는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그런 움직임에 힘입어 그동안 부진을 겪었던 락앤락의 실적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7% 증가한 1068억원,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124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350억원, 2016년 600억원, 2017년 520억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6% 증가한 66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지난 4분기 매출 부진 원인이었던 베트남 특판 물량 수주 지연, 국내 홈쇼핑 궈터제에 따른 방송 이월 관련 매출이 올해 1월에 모두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 재고 이슈로 인해 한동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던 미국 홈쇼핑 QVC향 수주도 1분기부터 재개됐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10월 베트남 비나공장 효율과 작업을 진행해 330명의 생산인력을 감원했다. 게다가 중국 만산공장도 소주법인으로 통합을 작업을 진행하면서 인력 감축과 유휴자산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 비나공장은 3월 말, 중국 만산공장은 2월 말 셧다운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원가율이 상승할 수 있으나 향후 공장 효율화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률도 1.7p개선된 14.1%를 기록한 것이라는 전망이다.

락앤락 제품 리뉴얼로 브랜드 가치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락앤락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타이어에서 T스테이션 브랜드를 기획한 이제세 부사장도 영입했다. 상품개발과 영업 총괄을 담당하는 이 부사장은 올 상반기 안으로 상품종류를 재정비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완료할 계획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플라스틱 용기, 텀블러 등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하고, 홈쇼핑, 온라인(아마존) 채널에 이어 할인점에 진출, 영업망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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