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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北에서 미투로 대여공세 과녁 이동


입력 2018.03.12 10:47 수정 2018.03.12 10:55        황정민 기자

남북 평화무드에 대북공세 동력 상실

여권 ‘릴레이’ 미투 폭로에 맹공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대여공세의 과녁을 대북정책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남북 ’평화무드‘가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어 대북 관련 비판은 당분간 동력을 상실하게 됐지만 여권 내부에서 미투 폭로가 연일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17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정봉주 전 의원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여권 인사들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 요구도 있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연녀 시의원 비례대표 공천’ 의혹이 불거진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을 겨냥해 “정치판을 더 이상 아침 드라마도 울고 갈 막장으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했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추가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 예비후보는 여성당직자 특혜 공천 의혹과 불륜 의혹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추가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 예비후보는 여성당직자 특혜 공천 의혹과 불륜 의혹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그는 “박 전 대변인이 어제 불륜 의혹 적극 해명에 나섰다”며 “변명은 정치판을 점점 더 불륜과 부정척탁의 공작이 난무하는 곳으로 만들 뿐”이라고 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대통령은 자신의 얼굴이자 입이었던 박수현의 추접한 행동에 대해 책임 있는 말이 있어야 한다"며 "(여권발) 미투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우선 해야 한다"고 했다.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안 지사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러 번 칭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대통령 후보 1순위라고 공공연히 말했다”며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 있다면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후보를 내놓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게 정치권에서 특별 사면한 한 사람”이라며 “남북문제로 대한민국의 부도덕한 현실 문제를 덮고 넘어간다면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위선 정치”라고 했다.

또 ‘노래방 성추행 폭로’가 나온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본인이 소신에 따라 (의원직 사퇴를) 했으면 (민주당은) 받아줘야 한다”며 “사퇴를 다시 철회하라는 식의 쇼를 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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