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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美트럼프 세기의 회담…어디서 어떻게 만나나


입력 2018.03.10 05:00 수정 2018.03.10 08:05        박진여 기자

장소·시간·형식 추후 협의…평양·워싱턴·서울 회담장소 거론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연합훈련, 北 억류된 미국인 문제 주목

우리 대북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는 모습 (자료사진) ⓒ청와대 우리 대북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는 모습 (자료사진) ⓒ청와대

장소·시간·형식 추후 협의…평양·워싱턴·서울 회담장소 거론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연합훈련, 北 억류된 미국인 문제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화 의사를 확인하면서 5월 중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특별 사절단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장을 건넸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하며 5월 중 회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분단 이후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세기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대화를 위한 실무적 문제는 조만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라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실무적 논의에서는 회담 장소와 시간, 만남 형식, 양측 의전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만남을 가질지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평양이나 워싱턴, 서울 등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안방인 평양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자료사진) ⓒ청와대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안방인 평양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자료사진) ⓒ청와대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평양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앞서 1·2차 남북정상회담도 모두 평양에서 열렸고, 지난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반대로 북한이 '평화공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을 방문하면서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국제사회에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은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UN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이나 한국의 수도 서울, 제3국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북미 간 비밀접촉이 열리기도 했지만, 정상급 공식 만남은 해당 국가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 간 중재역할을 한 한국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은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북미 간 중재역할을 한 한국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은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북미 정상이 최초로 마주앉게 되면서 핵·미사일, 말폭탄, 제재와 압박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4월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회담까지 예정되면서 한반도 최대 과제인 북한 비핵화 문제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앞서 대북특사단 방북 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이 주로 논의된 만큼, 이번 북미대화에서도 북측의 실질적 비핵화 노력과 한반도 안보 위기를 풀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핵심 의제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평화협정, 북한 내 미국인 억류 석방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광범위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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