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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독도' 자존심 vs 국제관계


입력 2018.03.09 09:30 수정 2018.03.09 13:59        박진여 기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 평창 패럴림픽의 3월 9일 예정됐던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됐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 평창 패럴림픽의 3월 9일 예정됐던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됐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오늘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 남북 공동입장이 예정됐었으나, 단일기(한반도기) 독도 표기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 평창 패럴림픽의 3월 9일 예정됐던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체육회에 따르면 김문철 단장을 비롯한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협의한 결과 북측이 자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측은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IPC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동계올림픽에 이미 쓰인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양측은 더이상 논쟁을 멈추고, 개별 입장하기로 이야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됐다면, 패럴림픽에서는 사상 처음이자 국제대회 사상 11번째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체육회는 "민족화합과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원한다는 입장에 변함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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