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이승기 "'까방권' 평생 쓰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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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이승기 "'까방권' 평생 쓰고 싶지 않아요"
    영화 '궁합'서 서도윤 역 맡아
    두 번째 스크린 도전…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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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3-12 08:55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이승기는 "'궁합'이 예상 밖 인기를 얻어 감사하다"고 말했다.ⓒCJ엔터테인먼트

    영화 '궁합'서 서도윤 역 맡아
    두 번째 스크린 도전…100만 돌파


    가수 겸 배우 이승기(31) 앞에는 '까방권'(까임방지권: 한 번의 활약으로 다른 잘못에 대한 비난을 면제받는 권리)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가수, 배우, 예능인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는 그는 바른생활 청년 이미지다. 구설 하나 없었고, 특유의 밝고 선한 성품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다.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소문난 칠공주'(2006), '찬란한 유산'(2009),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더킹 투하츠'(2012), '구가의서'(2013),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 '오늘의 연애'(2015) 등에 출연했다.

    '1박2일', '강심장', '신서유기', '꽃보다 누나', '집사부일체' 등 다양한 예능에도 나오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10월 말 제대한 그는 쉬지 않고 바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tvN 드라마 '화유기'를 마친 그는 영화 '궁합'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 영화 '궁합'에 나온 이승기는 "앞으로 더 다양한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CJ엔터테인먼트

    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이승기는 볼살이 쏙 빠진 모습이었다. 드라마 촬영 탓에 영화 홍보 인터뷰가 늦어졌다. 영화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 간 궁합풀이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 사극이다. '관상' 제작진의 역학 시리즈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2015년 촬영해 마쳤으나, 최근 개봉하게 됐다.

    이승기는 "'화유기' 촬영과 '궁합' 개봉이 맞물리다 보니 홍보가 늦어졌다"며 "영화 개봉 첫 주 스코어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영화는 이승기가 입대 전 찍은 작품이다. 제대 후 남성미 넘치는 이승기의 현재 모습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입대 전 찍은 작품이라 걱정했어요. 2년 전 찍은 영화인데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통통한 볼살이 보이긴 했지만요. 하하. 서도윤은 진중하면서 착한 캐릭터입니다. 관객들이 서도윤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사극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사극은 출중한 연기력이 필요한 장르"라며 "'궁합'은 무엇보다 이야기가 탄탄했다. 서도윤이 중심을 잡아주는 게 중요했다. 사주팔자를 재밌게 풀어내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탓에 액션, 로맨스, 사주풀이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야 했다. 그는 "너무 많은 부분을 한꺼번에 보여주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된다"며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고, 송화옹주와의 로맨스를 끝까지 신경 썼다"고 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사랑이다.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있겠습니까?'라는 송화옹주의 대사가 나타내준다. "저도 이 메시지에 끌리고 공감했죠. 궁합을 맹신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요. 물론 남녀끼리 합은 있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과 감정이에요."

    ▲ 영화 '궁합'에 나온 이승기는 "제대 후 활발하게 활동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CJ엔터테인먼트

    '궁합'은 이승기, 심은경 두 청춘 배우를 통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내세웠다. 두 배우의 풋풋한 활약이 빛나는 작품이다.

    심은경에 대해선 "은경 씨는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라며 "메시지가 담긴 대사를 했을 때 감동을 준 연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궁합'은 그에게 두 번째 작품이다.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그는 "드라마나 예능은 '이승기'를 중심으로 캐스팅하지만, 영화는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저한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다 제가 주인공이라서 부담스러워요. 비중 상관없이 황정민, 송강호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잠깐이라도 호흡하고 싶습니다. 영화에선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걸 선보이고 싶어요. 범죄 오락물, 진한 멜로 등 다양한 장르도 욕심납니다."

    주연 드라마 '화유기' 방송 사고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주연 배우로서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출연진, 제작진이 힘을 내서 촬영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게 주연의 몫이다.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특히 차승원 선배가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 영화 '궁합'에 나온 이승기는 "30대 이승기는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CJ엔터테인먼트

    이승기에게 군대는 성장의 발판이란다. "육체적, 체력적으로 많이 성장했어요. 제대 후 쉬지 못해도 버틸 수 있는 건 군대에서 단련한 체력 덕입니다. 체력이 좋아야 정신력도 좋습니다. 지금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답니다."

    변치 않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은 고마운 존재다. 팬들의 사랑과 환호가 더 단단해졌단다. "예전과 같은 사랑을 받는 게 쉽지 않은데, 더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전 국방의 의무를 다했을 뿐인데..."

    제대하자마자 바쁘게 활동하는 것도 큰 복이다. 그는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30대 이승기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시켜서 하는 나이는 지났다. 내 열정을 자극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조금 더 나은 이승기가 되고 싶어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지나온 모든 것들이 쌓여서 지금의 이승기를 만들었겠죠."

    올해 계획에 대해선 "영화 홍보 활동이 끝나면 시나리오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좋은 기운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까방권'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물었다. 대중이 이승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분 좋은 수식어라고 생각해요. 근데 까방권은 평생 쓰고 싶지 않답니다. 하하. 실수 하나에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겸손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마음을 잘 다져서 주변을 돌아보고 싶어요."[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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