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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마산에 생산 라인 확보…영남권 소주 전쟁 본격 가세


입력 2018.03.08 15:52 수정 2018.03.08 16:01        최승근 기자

마산 맥주 공장에 소주 라인 2기 신설…영남권 첫 생산거점 마련

저도주 선호하는 20대 젊은 층 집중 공략, 전담 TF 만들고 소통 강화 주력

하이트진로 마산 공장 전경.ⓒ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마산 공장 전경.ⓒ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경남 마산에 소주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영남권 소주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전용 공장인 마산 공장에 소주 생산 라인 2기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 맥주 캔 라인을 전주 공장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참이슬 생산 라인을 설치하는 것이다.

회사는 당초 공장효율화를 위해 강원, 전주, 마산 공장 중 1곳을 올 상반기까지 매각하려고 했다. 하지만 공장 매각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등을 우려해 매각 대신 소주 라인 신설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최근 참이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부산, 대구, 경상남북도 지역에 참이슬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가동 중인 소주 공장은 경기도 이천, 충청북도 청주, 전라북도 익산 총 3곳으로 영남권에만 생산 거점이 없었다.

하이트진로의 마산 소주 라인 신설로 업계에서는 영남권 소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주류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경남 지역은 지역 특색이 강해 타 지역 브랜드가 진출하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지역에 기반을 둔 주류업체로는 C1 등을 판매하고 있는 대선주조와 좋은데이를 앞세운 무학이 있다. 여기에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전국구 브랜드까지 가세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영남권 소주 시장은 최근 10년간 무학이 업계 1위로 시장을 주도했지만 대선주조와 하이트진로가 저도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업계 순위 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대선주조가 16.9도이 대선을 앞세워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하이트진로도 같은 도수의 참이슬16.9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2015년 부산 지역에만 출시한 참이슬 16.9의 판매량이 지난해 말 기준 2억병을 돌파했다. 출시 4개월 만에 200만병, 1년 6개월 만에 1억병을 넘어선 데 이어 10개월 만에 추가로 1억병을 더 판매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지역도 부산 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 등 영남지역 전체로 확대했다. 영남권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 소주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며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통해 주 소비 타깃인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류도매상 및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주류영업 방식 외에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부산TFT를 별도로 조직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TFT는 20대 및 대학생들과 직접소통하며 젊은 층들이 자주 찾는 주요 상권에서 마케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참이슬16.9 브랜딩을 위해 제품홍보 활동 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연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쌀, 연탄 등 '사랑의 선물세트'를 기부하고 거리정화, 휴가지 해변정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거리감을 좁혀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부산 경남시장에서 참이슬 16.9의 선전은 고무적”이라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부산, 경남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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