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T, ADT캡스 인수로 보안 강화하고 ‘홈 IoT’ 쐐기 박는다


입력 2018.03.07 13:59 수정 2018.03.07 13:59        이호연 기자

IoT 인프라 구축으로 5G 상용화 전략 일환

호주‘맥쿼리’와 컨소시엄, 보안 2위 업체 노린다

SKT 전경. ⓒ 데일리안 DB SKT 전경. ⓒ 데일리안 DB

IoT 인프라 구축으로 5G 상용화 전략 일환
호주‘맥쿼리’와 컨소시엄, 보안 2위 업체 노린다


SK텔레콤이 국내 보안 2위 기업인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한다. 보안 인프라를 확보하고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호주계 자산운영사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 ADT 캡스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내달 중으로 법적 구속력까지 있는 인수제안서를 내고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DT캡스 본입찰은 지난달 진행됐으며,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이 참여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맥쿼리까지 가세하며 본격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ADT캡스는 국내 보안 시장 1위 에스원(50%)에 이어 2위(3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KT텔레캅이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빅 3가 점유율 95%를 차지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의 매각 대상은 칼라일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ADT 캡스 지분 100%이다. 칼라일 그룹은 지난 2014년 전체 지분을 약 2조원에 인수했는데, ADT캡스도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매각가는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6000억원 정도, 나머지 액수는 맥쿼리가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컨소시엄을 통해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를 맥쿼리는 재무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이같은 행보는 업계에선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칼라일 그룹이 ADT캡스를 인수했을때부터 SK텔레콤은 유력 후보로 점쳐져 왔다. SK텔레콤은 IoT 생태계 구축으로 5G 상용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SK텔레콤의 지난해 보안업체 NSOK를 인수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3% 수준으로 영향력이 미미하다. 자체적으로 육성하기 보다는 규모있는 업체를 사들이는 것이 효과가 더 빠르다. 이번 ADT인수로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종합 ICT 기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전망이다.

자회사 SK텔링크도 IT종합 보안회사로 체질 개선중인 가운데, SK텔레콤이 ADT 인수에 성공하면 온오프라인 보안 인프라를 모두 확보하고, 이동통신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도 내놓는 등 다각화 전략을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인수가격이 중요한게 아니겠나, 인수전에 참여해도 무리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