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소폭 상승한 63.4%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 조사
안희정 前지사 쇼크에 文지지층 결집분석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 조사
안희정 前지사 쇼크에 文지지층 결집분석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3.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으로 여권 내 혼란이 극심해졌지만, 오히려 문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RDD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63.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핵심 지지층인 2030 연령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지지를 보였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62.8%) 대비 11.1%포인트 오른 73.9%를 기록했다. 30대에선 소폭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69.2%로 70%대에 가까웠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지역의 긍정 평가는 전주(57.6%)보다 오른 62.1%였다. 특히 야권의 심장부인 TK(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는 8%포인트 오른 44.6%를 기록했으며, 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선 87.3%로 지난주와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이는 데 그치며 80%대를 여유롭게 유지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중 58.4%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해 부정 평가(27.3%)를 압도했다. 이들 중 14.4%는 응답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한 대북 특별사절단을 1박2일 간 파견해 외교·안보 분야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안 전 지사와 확실한 노선 차이를 보였으며 대선 이후에도 이렇다 할 만남이 없었던 만큼 대통령 지지율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데다 정치권의 ‘추가 미투’ 폭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통령 지지율은 유동적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안희정 전 지사 논란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론이 변하는 데는 원래 숙성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여론이 출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2%, 표본추출은 2018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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