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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 백악관 후폭풍…NEC위원장 "철회 안되면 사퇴"


입력 2018.03.04 10:23 수정 2018.03.04 13:20        스팟뉴스팀

美, 수입산 철강에 25%·알루미늄에 10% 관세

콘 '당장 사임 안한다'는 시각도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결정에 따른 현지 정치권 반발이 거세다.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한편 참모들의 사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관세조치에 끝까지 반대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통령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만약 대통령이 관세조치를 고수한다면 자신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콘 위원장의 동료와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관세조치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 혹은 반발의 의미로 그가 언제라도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열린 철강업계 간담회에서 모든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콘 위원장은 미 상무부가 제시한 여러 관세부과 옵션 가운데 '선별적 관세 부과안'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았지만 '일괄적이고 광범위한' 관세에 대해서는 무역전쟁 촉발 우려를 들어 반대했다.

일각에서는 콘 위원장이 당장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는 다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외부 경제학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유무역·공개시장의 이점에 관해 설명하는 등 끝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에서 세부적인 안을 내놓지는 않은 만큼, 콘 위원장은 관세부과를 아예 막지는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범위를 좁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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