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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 옛말’ 아스날이 4위 안에 못 들면 벌어질 일들


입력 2018.03.02 08:51 수정 2018.03.02 10: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맨시티전 대패로 사실상 4위 싸움 멀어져

토트넘에 두 시즌 연속 순위 뒤지고, 벵거는 경질 위기

맨시티에 0-3 대패를 당한 아스날. ⓒ 게티이미지 맨시티에 0-3 대패를 당한 아스날.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날의 올 시즌이 최악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스날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최근 리그 4경기 1승 3패의 부진 속에 5위 첼시와 승점차가 8까지 벌어졌다. 리그는 이제 10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4위 토트넘과는 승점 10차이까지 벌어져 사실상 4위 탈환은 어렵다.

만약 아스날이 빅4 진입에 실패한다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초대받지 못하는 우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아스날은 지난 1997-98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듬해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를 5위로 마치며 챔피언스리그에 초대받지 못했다.

아직 챔피언스리그에 자력으로 나설 수 있는 유로파리그가 남아있지만 현재의 경기력과 분위기로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의 16강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AC밀란을 넘어선다 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등 쟁쟁한 팀들이 버티고 있어 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앙숙이자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에게는 두 시즌 연속 리그 성적이 밀리게 생겼다.

아스날은 2015-16시즌까지 21년 째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이 2위, 아스날이 5위에 그치며 이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올 시즌도 역시 토트넘이 승점이 무려 10이나 앞서고 있어 아스날보다는 높은 순위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아스날과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아스날이 리그서 2년 연속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벵거 감독과의 이별도 확실시된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리그서 2년 연속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벵거 감독과의 이별도 확실시된다. ⓒ 게티이미지

끝으로 아스날이 리그서 2년 연속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벵거 감독과의 이별도 확실시된다.

지난 시즌 무관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한 벵거 감독이지만 올 시즌은 더 암울하다.

특히 벵거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과 전술적 대처 능력 부족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알렉시스 산체스를 맨유로 떠나보냈지만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 준수한 선수들을 영입하고도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만약 이번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벵거 감독과의 인연을 더욱 이어 나가기는 어렵다.

한 때 비아냥을 자아냈던 ‘리그 4위-챔피언스리그 16강’ 과학을 이제는 그리워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 아스날의 현 주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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