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사드·통상임금 충격' 현대차, 시총순위 4위 하락


입력 2018.02.28 09:42 수정 2018.02.28 10:22        이홍석 기자

3년전 대비 18.4%↓...시총순위 삼성>SK>LG>현대차 순

삼성전자, SK·LG·현대차 합계치 육박

최근 3년여 간 30대 그룹 시가총액 변화.ⓒCEO스코어 최근 3년여 간 30대 그룹 시가총액 변화.ⓒCEO스코어
3년전 대비 18.4%↓...시총순위 삼성>SK>LG>현대차 순
삼성전자, 전체의 66% 차지…SK·LG·현대차 합계치 육박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과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의 영향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4위로 하락했다.

3년 전에 비해 18.4% 하락한 것으로 10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가운데 3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3년새 3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23일 종가기준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는 92조3520억원으로 지난 2014년 말(113조1134억원)에 비해 18.4%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통상임금 1심 패소 등의 영향으로 10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규모가 감소했다. 시총 기준 재계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 2014년 말 3위와 4위였던 SK와 LG그룹은 모두 한 계단씩 상승했다. SK는 SK하이닉스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시총 규모가 90조5829억원에서 124조9734억원으로 38% 늘어났다.

LG도 65조3823억원에서 98조3516억원으로 약 50.4% 증가하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460조9720억원)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 등 상장 계열사 두 곳을 매각해 전체 계열사 수가 16개로 줄었음에도 시총이 3년 새 40% 이상 급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위인 SK의 3.69배에 달했다.

4대 그룹에 이어 포스코(38조6631억원)·롯데(33조2047억원)·CJ(22조3177억원)·현대중공업(18조9813억원)·한화(17조9702억원)·KT&G(15조8796억원) 등의 순으로 시총 규모가 컸다.

3년 새 그룹별 시총 증가 규모도 역시 삼성이 137조7783억 원(42.6%)으로 단연 1위였다.

삼성의 증가액은 30대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 257조7972억원의 53.4%에 달했다.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07조6543억원(55.1%)이나 급증하고, 시총 30조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상장하면서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이어 SK가 34조3905억원(38%), LG가 32조9693억원(50.4%), 롯데가 12조1028억원(57.4%) 증가했다. SK는 SK하이닉스가 21조5125억원(61.9%)이나 급증했고, LG도 LG화학이 15조4654억원(128.9%)이나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현대차(-20조7613억원·-18.4%)를 비롯, 금호아시아나(-4조6847억원·-76.5%), 현대백화점(-1조4882억원·-17.9%), 대우조선해양(-9564억원·-26.8%), 한진(-8844억원·-12.9%), KT(-4947억원·-4.9%), 대우건설(-1912억원·-7.8%) 등 7개 그룹은 시총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시총 303조원을 기록, 삼성그룹 전체 시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시총 2~4위인 SK·LG·현대차그룹 상장사 전체 시총에 육박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86곳의 지난 2월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2014년 말 종가와 비교한 결과, 시총 합계는 799조4659억원에서 1057조2630억원으로 32.2%(257조7972억원)이나 증가했다.

국내 3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3년여 만에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계 순위 10위 내 주요 그룹은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삼성은 상장 계열사 두 곳을 매각했음에도 시총이 40% 이상 급증하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시총 규모가 303조1205억 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전자 시총 규모는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의 65.8%에 달할 뿐만 아니라 시총 2~4위인 SK·LG·현대차 그룹 상장사 전체를 합친 315조6772억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어 SK하이닉스가 56조2746억원으로 2위, 현대차가 35조240억원으로 3위였으며 포스코(31조6052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9조7743억원)·LG화학(27조4604억원)·삼성생명(25조6000억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