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대가, 빠진 호날두보다 컸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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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혹한 대가, 빠진 호날두보다 컸던 공백
    레알 마드리드, 에스파뇰에 충격적 패배
    호날두 비롯해 모드리치, 크로스 선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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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2-28 09:04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호날두를 제외한 지단 감독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게티이미지

    지네딘 지단 감독의 안이했던 판단이 충격적인 패배를 불러오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의 26라운드 원정경기서 0-1 패했다.

    이로써 3위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4연승을 마감,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순위 상승은 고사하고 4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만약 한 경기 덜 치른 4위 발렌시아가 26라운드서 승리한다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우세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에스파뇰과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물론 주도권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레알 마드리드는 볼 점유율 62%-3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반면, 에스파뇰은 보다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역습 위주의 전략으로 슈팅 숫자(16-12)에서 앞섰고 유효 슈팅 역시 7-5로 우위를 보이며 호시탐탐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노렸다.

    승부를 가른 가장 요인은 다름 아닌 레알 마드리드 지네단 지단 감독의 안이했던 판단 때문이다. 지단 감독은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 휴식을 제공했다.

    호날두의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호날두는 저조한 득점력에 박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신계’에 있던 과거와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에서 14골로 팀 내 1위는 물론 리그에서도 4위에 올라 A급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로 이변이 없는 한 득점왕이 유력해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4경기 연속골 및 최근 7경기 12골로 전성기 폼을 되찾았다는 극찬까지 받고 있는 중이다.

    물론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호날두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전 경기 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라 여겼던 리그 16위팀을 상대로 휴식을 제공한 지단 감독의 선택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 지단 감독은 부랴부랴 벤제마를 투입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정작 에스파뇰전 패배를 불러일으킨 요인은 호날두 1명이 아닌 주전 대부분의 제외였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를 포함해 부상 중인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를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급해진 상황에서 카림 벤제마를 부랴부랴 투입시켰다.

    특히 중원의 핵이라 부를 수 있는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빠지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파괴력과 효율성 두 가지 모두를 놓치고 말았다. 팀의 패스 성공률은 85%로 꽤 준수한 편이었으나 결정적인 키 패스가 부족했고, 홀로 공격을 책임진 ‘원톱’ 가레스 베일은 호날두가 될 수 없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다시 한 번 총체적 난국에 빠진 지단 감독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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