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영 "오달수에게 성추행 당해…용서 안 돼"
JTBC '뉴스룸'서 폭로
"사과할 줄 알고 기다려"
JTBC '뉴스룸'서 폭로
"사과할 줄 알고 기다려"
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다. 이번엔 익명이 아닌 실명 폭로라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27일 JTBC '뉴스룸'에 나와 2003년 오디션을 앞두고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씨는 오달수가 "얼굴이 팔렸으니까 부끄럽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며 서울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엄씨는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더운데 씻고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제 몸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달수는 화장실에도 따라왔으며 엄씨가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 더 험한 일을 피했다고 전했다.
엄씨는 전날 '뉴스룸' 피해자 인터뷰를 보고 용기를 내 폭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오달수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 15일 연극연출가 이윤택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처음 불거졌다. 오달수는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하던 1990년대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을 전날 부인했다. 엄씨는 이 댓글 작성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엄씨는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과를 할 줄 알고 기다렸는데 사과는커녕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며 "(피해자가) 더 나와 오달수가 '내 기억에는 없는 일'이라고 하는 걸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달수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단 확인을 해보고 최대한 빨리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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