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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3연임 순항 모드


입력 2018.02.28 06:00 수정 2018.02.28 08:30        이나영 기자

김 회장, 빅배스 이어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연임 가능성↑

일각선 “농협중앙회 입김·3연임 전례 없는 관행 등이 변수”

오는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데일리안 오는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데일리안

오는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 회장 취임 후 실적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3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농협중앙회 등 외부 입김이 돌발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다음달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6년 11월25일부터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임추위에서 현직 회장의 위원 참여를 배제해왔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위원장을 맡은 민상기 서울대 대학원장,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 비상임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사외이사위원 전홍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검사출신 정병욱 변호사 등 5인 체제로 운영된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5년 4월부터 농협금융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를 단행해 거액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데 성공했고 연말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농협금융이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낸 점도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8598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67.9%나 증가한 수준이다. 농헙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실적은 1조원을 훌쩍 넘는 1조127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김 회장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았던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된데다 현재까지 후임 회장에 대한 뚜렷한 후보가 없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농협중앙회의 인사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후보가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어 농협금융 인사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농협금융 회장의 3연임 전례가 없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충식 전 회장은 취임 3개월여 만에, 신동규 전 회장도 1년 만에 물러났다. 임종룡 전 회장의 경우에는 임기만료 4개월여를 앞두고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농협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딱히 없다”며 “실적개선 등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지만 깜짝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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