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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익 10년 만에 최대…증시 활황에 미소


입력 2018.02.27 12:00 수정 2018.02.27 20:02        부광우 기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322억원…전년比 79.6% 급증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수탁수수료↑…IB 확대도 한 몫

증권사 항목별 손익 추이.ⓒ금융감독원 증권사 항목별 손익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80% 가까이 늘면서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속된 주식시장의 활황과 투자금융(IB) 영업의 확대가 성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55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총 3조8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6%(1조6984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07년(4조4299억원을) 이후 가장 큰 액수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같은 기간 증권업계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4.6%에서 7.7%로 3.1%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8조4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9264억원) 늘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늘었고 IB 수수료수익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자기매매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84.6% 증가한 4조528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관련 이익이 6275억원으로 98.6% 늘고, 차생관련 이익이 8859억원으로 흑자 전환한데 힘입은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채권관련 이익은 24.3% 줄어든 3조147억원에 머물렀다.

증권사 전체 자산총액은 390조원으로 전년 말(355조8000억원) 대비 9.6%(34조2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308조2000억원에서 337조7000억원으로, 자본은 47조6000억원에서 52조3000억원으로 각각 9.6%(29조5000억원)와 9.5%(4조7000억원)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5개 선물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7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선물회사들의 자산은 3조3313억원으로 전년 말(3조5565억원) 대비 6.3%(225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3조1860억원에서 2조9654억원으로, 자본은 3705억원에서 3659억원으로 각각 6.9%(2206억원)와 1.2%(46억원)씩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증시 호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로 인한 파생관련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올해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손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데다 금리 추가 인상 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증권사의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신규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규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규제를 정교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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