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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한’에 2월국회 ‘반쪽’ 위기


입력 2018.02.26 11:37 수정 2018.02.26 12:08        황정민 기자

한국당, 3시 운영위 소집…임종석 출석 요구

민주당 불응 시 법안심사 차질 우려

지난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국회 운영위원장(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정회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항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국회 운영위원장(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정회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항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월 임시국회가 또다시 파행 위기에 처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소식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국회 정상화 일주일도 안 돼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은 통일대교에서 장외 밤샘농성을 불사한 데 이어 원내 투쟁 수위도 높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대북 관련 상임위도 모두 열어 김영철 부위원장 방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른 상임위마저 ‘반쪽’ 운영돼 법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가 김영철 방한을 위해 군사작전 도로까지 내어주고 초호화 호텔에서 국빈급으로 모시는 작태에 형용할 수 없는 서글픔을 느낀다”며 “운영위원장 직권으로 오늘 오후3시에 국회 운영위원회를 다시 소집했다. 정 의장께서 임 실장의 (참석을) 당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김영철이 어떻게 대한민국 땅을 밟았는지 그 배경에 대해 긴급현안질의를 하기 위해 임 실장의 출석을 (요구) 했는데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할 국회가 국민적 분노가 큰 (사안에) 제대로 현안질의도 하지 못하면 이게 제대로 된 국회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을 통과시킬 시간이 2월 임시국회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를 압박했다.

국회에는 이날 오후 운영위 이외에도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헌법개정소위원회 회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등이 잇따라 계획 돼 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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