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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가 올림픽 최고 유행어가 되기까지…정용진의 컬링 '촉'


입력 2018.02.26 10:46 수정 2018.02.26 11:00        최승근 기자

2012년 대한컬링경기연맹과 후원 협약 체결…100억 규모 지원

지난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시상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시상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선견지명이 이번에도 적중했다. 컬링이란 종목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2102년부터 정 부회장은 컬링연맹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대회 개최와 훈련비 등을 적극 지원했다.

기업 후원이 전무했던 시절 시작된 신세계의 후원은 25일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고 기록인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로 나타났다. 또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평창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며 올림픽 흥행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각종 신사업을 국내에 소개하며 유통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정 부회장의 실험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10월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협약을 맺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연맹 운영비는 물론 전국 대회 개최, 우수 팀 훈련비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지원 규모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이 컬링에 주목하게 된 것은 스케이트와 스키 외에 이렇다 할 동계 레저 스포츠가 없는 국내 특성상 저변이 확산된다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컬링이 동계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한 컬링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민첩한 손기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종목인 만큼 좀 더 좋은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후원 종목 선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컬링 종목 후원을 소속팀 창단이나 국가대표 등 특정팀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연맹 차원의 지원을 통해 수혜 범위를 넓혔다.

연맹의 운영을 지원, 컬링의 인프라와 저변 확대를 통한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장기적 관점에서 컬링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스타 선수를 중심으로 한 기존 기업들의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종목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특히 신세계가 그룹이 후원하고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는 컬링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중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5~7월 사이에 개최돼 지난해 5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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