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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고동진 사장, '보랏빛' 셔츠 입고 갤S9 독무대 다시 섰다


입력 2018.02.26 06:51 수정 2018.02.26 08:51        이호연 기자

시그니처 컬러 ‘라일락 퍼플’ 계열 재킷과 셔츠로 ‘갤S9' 강조

고도로 계산된 패션 마케팅...이영희 부사장이 코디 맡아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갤럭시S9를 공개했다. 고 사장이 입은 셔츠 컬러는 보라 계열임을 알 수 있다. ⓒ 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갤럭시S9를 공개했다. 고 사장이 입은 셔츠 컬러는 보라 계열임을 알 수 있다. ⓒ 삼성전자

시그니처 컬러 ‘라일락 퍼플’ 계열 재킷과 셔츠로 ‘갤S9' 강조
고도로 계산된 패션 마케팅...이영희 부사장이 코디 맡아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갤럭시S9’로 2년만에 MWC 복귀전을 치룬 가운데, 그의 무대 의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사장은 신제품 콘셉트에 맞춰 옷을 고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다시 찾은 고 사장은 갤럭시S9의 시그니처 컬러인 ‘라일락 퍼플’을 연상케 하는 보랏빛 셔츠를 선택했다. 패션도 마케팅 전략이란 점을 한껏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와 갤럭시S9 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를 MWC 개막 전날에 선보여왔지만, 갤럭시S8 출시 때는 전작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뒤늦게 별도 언팩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오랜만에 무대에 등장한 고 사장은 붉은기가 있는 푸른색 재킷과 연보라색 셔츠를 입었다. 보기 좋게 맞아 떨어지는 핏의 정장 상의를 택했지만, 넥타이는 생략하고 셔츠의 윗단추를 하나 풀어 자연스럽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챙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동진 사장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단말 색상을 복장에 반영했다”며 “상의를 퍼플 계열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그니처 컬러로 은은한 보랏빛의 ‘라일락 퍼플’을 강조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미국 맨해튼 해머스타인볼룸에서 갤럭시노트7을 설명하는 모습. 셔츠 색상이 갤럭시 노트7의 ‘코랄 블루’를 연상케 한다.  ⓒ 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미국 맨해튼 해머스타인볼룸에서 갤럭시노트7을 설명하는 모습. 셔츠 색상이 갤럭시 노트7의 ‘코랄 블루’를 연상케 한다. ⓒ 삼성전자

고 사장의 패션 마케팅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시리즈에 첫 등장한 ‘코랄 블루'를 부각시키기 위해, 하늘색 셔츠 차림에 파란색 정장 재킷을 입고, 갤럭시 기어2를 착용했다. 삼성전자가 2008년부터 공식 복장으로 규정해온 ‘비즈니스 캐주얼’을 장착함으로써 혁신과 품위를 동시에 챙겼다는 분석이다.

고 사장의 의상 선택은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이 전담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 사장의 의중을 물론 반영하지만, 마케팅 전문가로 유명한 이 부사장의 의견에 대부분 따른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 사장의 피부색이 블루 컬러와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에 재킷 기본 색을 푸른 색으로 하되, 제품 컨셉에 따라 무늬나 셔츠 색깔을 조금씩 바꾸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들의 패션은 스타일을 넘어 정체성을 구축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경영자는 일거수일투족이 홍보 요소가 될 수 있다. 패션도 전략이라는 의미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고 사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별도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갤럭시S9 시리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 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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