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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성추행' 한명구 "마음 깊이 사죄…교수직 사퇴"


입력 2018.02.26 00:00 수정 2018.02.25 21:59        부수정 기자
연극 배우인 한명구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교수직을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신시컴퍼니 연극 배우인 한명구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교수직을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신시컴퍼니

연극 배우인 한명구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교수직을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 성추행 의혹'은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DC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한ㅁㄱ 선생님"이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제기됐다. 한 교수가 여학생들 집에서 잠을 자고, 피해자들에 강제로 입술을 갖다 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한명구는 25일 사과문에서 "사죄드립니다"라는 말로 운을 뗀 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명구는 이어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린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주신 서울예대에도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됐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오로지 죄송스러운 마음만 가득하다. 교수직과 예정돼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명구는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전임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공연창작학부 연기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덕혜옹주', '세자매', '고도를 기다리며', '베니스의 상인', '돈키호테' '만선'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제2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바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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