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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대축제’ 평창올림픽, 17일 열전 성공적 마무리


입력 2018.02.26 08:02 수정 2018.02.26 08: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5일 오후 8시 폐회식을 끝으로 겨울 축제 종료

역대 최대 규모, 풍성한 신기록 등 성공적 평가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뜨거웠던 겨울 축제의 종료했다.

하나된 열정(Passin.Connected)’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2월 9일 개회한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는 대회 기간 내내 감동과 환희로 뒤덮이며 전 세계인들이 뇌리 속에 기억될 일만 남았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은 자원 봉사 처우 문제와 노로 바이러스 등 악재도 뒤따랐지만 발 빠른 움직임과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대회초반 쏟아진 우려의 눈초리를 씻고 성공적인 대회운영이라는 평가를 받아낼 수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NOC),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NOC),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NOC),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는 2014 소치(88개국 2780명), 2010 밴쿠버(82개국 2566명)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은 역대 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전 종목에 146명이 출전했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5종목, 46명)보다 3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6종목, 7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한,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나라도 6개국이나 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코소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가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참가함으로써 동계스포츠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산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대회 전 약물 파동으로 대회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러시아는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으며, 북한은 피겨 스케이팅(2)을 비롯, 쇼트트랙(2), 알파인 스키(3), 크로스컨트리 스키(3), 아이스하키(12) 등 22명의 선수를 파견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재등장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소치보다 4개 증가한 102개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로도 기록됐다.

흥행과 기록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 러시아의 출전 불발 위기 등 개회 전 우려를 딛고 대회 흥행은 성공적이었다.

입장권 판매율은 판매 목표 대비 97.9%를 기록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 수는 98만 명을 넘어섰다.(이상 2월 20일 기준)

특히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등 인기 있는 주요 종목들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올림픽 입장권은 판매 목표 106만8630장 대비 104만5727장 판매를 기록하며 목표 대비 판매율 97.9%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85만6759장(80.2%), 해외 판매는 21만1871장(19.8%)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판매 수익은 1514억 원으로 국내 판매 수익은 약 1027억원, 해외 판매 수익은 약 4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개회식의 경우 판매 목표 22,536장 전부를 판매하면서 판매 목표 대비 판매율 100%의 흥행성공을 이뤘다.(판매 가능 매수 2만4203장 기준, 판매율 93.7%)

종목별로는 컬링,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은 판매 목표 9만7334장 대비 10만6710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빙상 종목 가운데 109.6%의 가장 높은 판매율을 나타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판매 목표 4만556장 대비 4만2851장을 판매했고, 무더기 메달이 쏟아진 스피드 스케이팅은 판매 목표 6만4756장 대비 6만5067장을 판매하며 각각 105.7%와 100.5%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여자 컬링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관중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컬링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관중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뜨거운 추위 녹인 관중들의 열기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는 98만4162명으로 나타났다. 일일 5~6만명 수준이었던 관람객 수는 설 연휴기간 일 평균 10만 명을 넘어섰다.

연휴 첫 날인 2월 15일에는 9만4497명이, 설날 당일인 2월 16일에는 10만7961명이 평창을 찾았다. 설날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14만6506명이 방문해 일일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평일에도 대회가 진행될수록 관람객 숫자는 점차 증가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성원과 지지를 보여줬다.

준결승전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준결승전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풍성한 신기록의 향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흥행뿐만 아니라 기록에서도 최고 수준의 올림픽이었다.

빙상 종목에서는 우수한 빙질 등으로 세계 신기록 1개, 올림픽 신기록 12개가 쏟아졌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6개, 쇼트트랙에서 6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설상 종목은 대회마다 코스가 달라 신기록 개념이 없음)

한편,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3개의 ISU(국제빙상연맹) 최고기록이 나왔다.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와 브루노 마소트가 피겨 페어 부문에서, 캐나다의 테사 버츄와 스캇 모이어가 아이스 댄스 부문에서 각각 ISU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몸을 던지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감동을 안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몸을 던지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감동을 안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네 번째 공동 입장과 역사상 최초 단일팀 구성

2018년 1월 19~20일간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4자 회담(IOC, 조직위원회, 남북한 NOC, 정부)에서는 북한 선수단 규모와 종목 그리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합의했다.

남북한 선수단 개회식 공동 입장은 올림픽 역사상 네 번째이고, 단일팀 구성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다.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이 이뤄졌다.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 선수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감동을 선사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황봉송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 ‘코리아(남북 단일팀)’의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 선수가 성화봉을 이어 받아 마지막 성화점화자인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에게 건네줬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올림픽 첫 승 사냥에는 실패하였지만 몸을 던지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16년 전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2월 7일 남한을 다시 찾은 북한 응원단은 개회식과 남북한 주요경기에 참여해 응원전을 펼쳤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든든한 조력자 자원봉사자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의 든든한 조력자 자원봉사자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자원봉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총력전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대회 진행이 이뤄진 가운데 아쉬운 점과 위기도 있었다.

특히 대회 초기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처우 문제로 많은 우려와 불안이 있었다. 혹한의 추위 속에 불규칙한 버스 운행, 열악한 숙박시설 등으로 자원봉사자의 불만과 사기 저하가 나타났다.

또 하나의 올림픽 주인공인 자원봉사자의 처우개선은 올림픽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였다.

이러한 인식 하에 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였다.

먼저, 운영인력 버스의 불규칙한 운행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위원회는 운영인력 셔틀버스를 증차하고 (560대→658대) 24시간 수송 콜센터를 설치·운영해 민원에 신속히 응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주요 베뉴 단위의 자율적 버스운행 체계를 마련해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온수의 제한공급, 세탁 및 건조시설의 부족, 무선 인터넷 불가 등에 따른 불만 해소를 위해 숙박시설 개선도 이뤄졌다.

불청객 노로바이러스와의 사투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하던 2월 5일 평창 호렙 오대산 청소년수련관에서 노로바이러스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유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강원도, 조직위가 포함된 범부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확산방지를 위한 예방의 노력으로 운영요원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철저한 교육은 물론이고 예방을 위한 물품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의심 또는 확진자에 대해서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보건기관에 신고해 검사를 진행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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