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주열 임기내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유력


입력 2018.02.25 06:00 수정 2018.02.25 09:44        이미경 기자

물가둔화·일부 산업부진 등 경기회복 제동 여파

1분기 금리인상 물건너가, 5월이나 7월 노려볼만

오는 27일 열리는 2월 금통위 본회의는 내달 말일까지 임기를 완수해야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가 될 예정이다. ⓒ데일리안 오는 27일 열리는 2월 금통위 본회의는 내달 말일까지 임기를 완수해야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가 될 예정이다. ⓒ데일리안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최근 국내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당분간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권과 한은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2월 금통위 본회의는 내달 말일까지 임기를 완수해야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가 될 예정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3일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경기 상황상 글로벌 금리 기조와 동조하기에는 국내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상압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수출 산업은 점차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고용 불안 이슈도 국내 경제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면 자칫 경제의 회복기를 꾀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충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지만 시장 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장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통상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채권과 일반적으로 동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미국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부각되면서 내달 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36%로 전달대비 18.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18일 올해 첫 금통위를 연 이 총재는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1분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없는 기준금리 동결로 결정된다면 2분기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희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은에서도 주요 목표인 물가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하기에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월 금통위에서는 목표치보다 낮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금리인상은 아직 무리라는 판단"이라며 "오는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 한미 금리역전으로 자본유출이 현실화될지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